(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 농가 강만희씨가 농촌진흥청 주관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명인'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은 전국에서 전체 영농경력 20년 이상 또는 동일 분야 15년 이상 경력을 쌓고, 이를 현장에서 실천해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최고농업기술자를 선발하는 제도다. 올해는 채소, 과수, 화훼·특장, 축산 등 4개 분야에서 총 5명이 선정됐으며, 강씨는 이중 과수(감귤) 분야 명인에 선정됐다. 강씨는 45년 이상 감귤을 재배해 온 전문 농가로, 비가림 온주·천혜향·노지감귤 총 1만5천210㎡ 규모의 과원을 경영하고 있다. '불로왕', '불로황' 등의 상표를 자체적으로 등록하고 청년 농업인과 창업농을 대상으로 재배 기술과 경영 노하우 전수해 주고 있다. 그는 2019년에는 서귀포시 감귤명인(비가림온주) 1호로 지정됐다. 시상식은 이날 농촌진흥청 연찬관에서 개최되는 '2025 농업과학기술 성과공유대회'에서 진행됐다. [email protected]
12-04 11:01
9월 고온·잦은 비, 11월 대체로 맑은 날씨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가을 제주도 기온이 역대 가을철 중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철(9∼11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 결과 올가을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지점의 평균) 평균기온은 21.1도로, 지난해(21.2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가을철 제주도 평균기온이 20도를 넘은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번째다. 올가을 10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매우 높은 기온이 지속되다가 이후에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였다. 10월까지도 고온이 이어지면서 제주(북부) 지점은 10월 6일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월 열대야'가 나타났고, 서귀포(남부) 지점은 10월에만 6일과 13일 등 열대야가 2번 나타났다. 두 지점 모두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를 기록했으며, 서귀포의 경우 올해 열대야일수가 총 79일로 관측 이래 1위를 기록했다. 11월에는 제주도 평균기온이 14.5도로 평년보다 1도 높았다. 대체로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인 가운데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변동을 보였다. 11월 18∼19일에는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생성된 구름대 영향으로 한라산에 많은 눈이 내려 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한 9월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가을철 제주도 강수량은 492.2㎜로 평년(372.7㎜)보다 많았고, 강수일수도 33.5일로 평년(25.8일)보다 많았다. 9월에 고기압 가장자리와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을 계속 받으면서 비가 자주 내렸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좁은 지역에 단시간에 내리는 경향을 자주 보였다. 9월 12일 새벽 제주남원·표선·성산·제주김녕, 9월 14일 저녁 고산에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9월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와 남쪽 저기압 영향으로 잦은 비와 고온이 나타났
12-04 11:00
부산 이번 겨울들어 가장 낮은 기온…곳곳서 동파방지 열선 과열 추정 화재 중부·경북북부내륙 '한파주의보'…재래시장선 추위피해 난로 주변 모여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진 4일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채 출근길에 나섰다. 제주 산지와 전북, 광주, 전남 일대에는 밤사이 내린 눈이 쌓이기도 했고, 부산은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다. 인천에서는 동파 방지 열선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랐다. ◇ "갑자기 추워져 힘들다"…출근길 시민들 발 동동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역별 일 최저 기온은 강원 철원(임남) -19.3도, 평창(봉평) -16.5도, 수원 -9.8도, 서울 -9.2도, 인천 -9도, 대전 -8.2도, 경북 안동 -7.9도, 대구 -4.2도, 전북 전주 -3.7도, 부산 -3.3도, 광주 -2.3도 등이다. 수도권과 강원도 등 중부내륙과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이런 추위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과 옷차림은 한겨울과 다를 바 없었다. 횡단보도 앞이나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시민들은 칼바람에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내뿜는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거나 건물 사이로 몸을 감추기도 했다. 서울 종로구로 출근한다는 직장인 박모 씨는 "얇은 패딩에 롱패딩까지 겹쳐 입었는데도 바람이 강하게 부니 찬기가 그대로 몸에 들어온다"며 "갑자기 추워져 적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창원 성산구로 출근하는 홍모(30대) 씨는 "내복을 위아래로 껴입었는데도 날씨가 춥다"며 "겨울이 온 게 체감된다"고 전했다. 성남으로 출근한 이모(32) 씨는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며 직장으로 가는데 너무 추워서 힘들었다"며 "앞으로 꼭 핫팩이나 귀마개를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2-04 10:49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경찰청이 제주 해안 경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하는 등 제주해안경비단의 업무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중국인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해 제주 해상 경계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자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다. 경찰은 우선 해안경계 감시의 시작인 '레이더' 전파탐지인력을 1.5배 이상 증원하고 이어 내년 초에는 2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제주 해안 약 250㎞ 구간에 설치된 40여 대의 열영상감시장비(TOD, 물체의 열을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비) 탐지 업무를 해안경비대 거점 초소에서 각각 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경찰은 초동 대응부대인 해안경비대의 역할을 기존의 '상황 대기' 개념에서 '감시와 수색'으로 전환 ▲24시간 TOD 모니터링 ▲취약시간대 인력 집중 운용 ▲해안가·포구 등 취약지 수색 ▲야간 가시적 순찰 등 인적 감시체계를 강화했다. 이외에도 기존 방치됐던 해안초소를 재정비해 주야간 수색활동 시 거점장소로 적극 사용하고, 야간 탐조등 운영과 이동식 TOD를 초소에 전방 배치하는 등 시설에 의한 감시 체계도 강화했다. 경찰은 해경과 해병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경찰은 해경·해병대 등 유관기관과 연합 훈련, 상황 발생 시 입체적 대응, 정보 공유체계를 내실화하는 등 해양 안보의 공동책임기관 간 유기적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9월 중국인 6명이 중국 남동부 장쑤성 난퉁시에서 90마력 엔진이 달린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을 통해 밀입국한 혐의로 전원 구속기소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12-04 10:39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지방어항 준설공사에서 나온 암석(준설암)을 인근 마을어장에 넣어 전복이나 소라 등이 붙어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4일 준설암을 전복, 해삼, 소라 등이 살 수 있는 투석 자재로 활용해 자원순환형 어장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준설공사에서 나온 암석은 대부분 육상으로 운반돼 매립재로 쓰이거나 버려졌으나, 재활용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수산자원 서식 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준설암을 투석 자재로 쓰면 준설암 처리비와 투석 자재 구입비를 동시에 줄여 ㎡당 약 11만5천원을 아낄 수 있으며, 연간 1천500㎡를 기준으로 하면 약 1억7천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난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 연안에서는 갯녹음(바다 사막화)과 부영양화, 해양레저·어선 활동 증가로 인한 서식지 교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산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자원 회복 속도를 초과하는 채취와 남획까지 더해져 어장 환경이 악화하고 자원 고갈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매년 마을어장 투석 사업으로 수산자원 서식 환경을 조성해 왔으며, 앞으로는 준설사업과 연계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향후 효과를 분석해 제주도가 관리하는 모든 어항으로 준설암 투석을 확대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12-04 10:16
내년 8월 말까지 생약누리 전시관서 진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해녀들이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한 생약자원에 대한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 해녀박물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누리 전시관은 내년 8월 말까지 서귀포시 소재 생약누리 전시관에서 '생약자원, 해녀를 치료하다' 공동 기획전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전시에는 해녀들이 채취하는 전복과 해삼, 두통 완화에 쓴 순비기나무 열매, 쑥 등 생약표본 7점과 해녀박물관 소장 유물 26점이 소개된다. 또 강만보, 허영숙 작가의 해녀 사진과 해녀 작업복, 물질도구, 해녀의 신앙 등이 전시된다. 제주해녀는 바다에서 고된 물질로 인해 저체온, 잠수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렸는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순비기나무, 까마귀쪽나무, 쑥 등 자연에서 얻은 생약자원을 활용하며 다양한 생약 지식을 축적해 왔다. [email protected]
12-04 10:12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문화 보전을 위해 해녀의 전당 건립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면적 4천㎡ 규모로 제주 해녀의 전당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2029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국비 12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58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해녀의 전당을 해녀 양성, 전승 교육, 국내외 교류 협력, 공연 등을 총괄하는 복합 거점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12-04 09:36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3일 오후 5시 45분께 제주시 추자도 해안에서 낚시객 A씨가 보이지 않는다며 인근 민박 주인이 119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 당국은 제주해경과 합동으로 A씨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해상에는 파도가 높이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과 해경 등은 4일 신고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12-04 07:51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4일 제주에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오전 시간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5㎝, 중산간 1㎝ 안팎이다. 기상청은 산간 도로에는 내린 눈이 쌓이고 기온이 떨어지며 빙판길이 나타나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다며 보행자 안전사고와 교통안전에 유의를 바랐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산간 도로인 1100도로, 번영로, 516도로는 대형·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다. 산지와 중산간을 제외한 해안지역에는 이날 오전 시간대 5㎜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흐리거나 구름 많은 가운데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최고기온이 10∼13도로 떨어지면서 춥겠다고 예보했다. 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8∼13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 ∼2.5m로 높게 일겠다. [email protected]
12-04 06:08
윤석열정권퇴진 제주행동 "광장의 힘으로 내란 완전 청산해야" 결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저녁 제주시청 앞 도로에 다시 응원봉이 등장했다.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이 주최한 '12·3 계엄 1년, 내란완전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 현장은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두꺼운 패딩 점퍼와 목도리, 장갑, 손난로 등으로 중무장한 참가자들은 한 손에는 응원봉을, 다른 한 손에는 '내란세력 청산하자',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시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다시는 1년 전 비상계엄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랐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학생부터 퇴근길 직장인,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고3 학생 김모(18)양은 "1년 전 악몽을 잊어선 안 된다. 계엄을 막아낸 것은 정말 다행이고 일부 구속이 됐다고 하는데 아직 완전히 다 끝난 것 같지 않다"며 "계엄과 같은 일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관련자 모두 완전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 결의문을 통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123일 동안 제주시청에서 30차례에 걸쳐 시민의 광장이 열렸다"며 "광장을 통해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1년, 다시 만난 광장의 힘으로 내란 완전 청산과 민주와 평등의 사회 대개혁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제주시청 일대를 행진하며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주최 측은 이달 1∼22일 3주간 제주시청 인근에서 '12·3 비상계엄 1년, 제주광장 123일의 기록'을 주제로 한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12-03 20:25
해안 첫눈 평년보다 7일 일러…1100도로·516도로 소형차량 통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 해안 지역에 올겨울 첫눈이 내렸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제주 지점(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서 싸락눈이 관측돼 올겨울 제주 해안 지역 첫눈으로 기록됐다. 지난해(12월 18일)보다는 15일 이르고, 평년(12월 10일)보다는 7일 이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 남부를 제외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후 5시 기준 한라산 지점별 적설량은 삼각봉 12.7㎝, 사제비 6.1㎝, 어리목 5㎝, 성판악 0.8㎝, 가시리 0.5㎝, 한남 0.1㎝ 등이다. 눈이 쌓이며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오후 5시 15분 기준 전 구간에서 소형 차량의 통행이 통제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오전부터 7개 탐방로 모두 탐방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4일 아침까지 산지에는 눈, 중산간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산지에는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많은 곳 5㎝ 이상)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중산간 지역에서도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고, 해안 지역에서도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1∼5㎝, 중산간 1㎝ 안팎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며, 4일 밤부터 5일 이른 새벽 사이에도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산간도로에서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비를 준비해야 하며, 빙판길이 되는 곳도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12-03 17:36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공장 화재가 발생 41시간 3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3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공단의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날 오후 3시 5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 41시간 38분 만이다. 서귀포소방서는 화재 발생 직후인 1일 오후 9시 39분께부터 인원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지만, 불이 인근 공장 건물로 번져 오후 9시 47분부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불을 끄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한 곳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규모의 화재다. 소방은 화재 발생 20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5시 17분께 큰 불길을 잡고 이어 오후 7시 8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야적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4개 동(1천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등이 소실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발생 업체는 폐목재 등을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20명이 투입돼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오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함동감식을 진행한다. 한편 지난해 7월 24일에도 이 업체에서 큰불이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전 7시 8분께 폐목재와 파쇄목 약 600t이 적재돼 있던 자원순환시설에서부터 화재가 발생, 약 8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원인은 '자연 발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12-03 16:05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는 2026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에서 11개 사업 128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도 사업 10건 58억원, 국가 직접 지원사업 1건 70억원이 각각 증액됐다. 주요 신규 사업은 제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20억원), 제주권역 인공지능 대전환(AX) 사업 5억원, 스타트업파크 조성(5억원), 어촌체험형 워케이션 빌리지 조성(9억5천만원), 제주시 보훈회관 건립(5억원), 서귀포권 거점 위판장 현대화 지원(1억5천만원) 등이다. 계속 사업은 해녀의 전당 건립(6억5천만원),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최(2억5천만원), 제주포럼 개최 비용 지원(1억원) 등이다. 도는 특히 제주권역 인공지능 대전환 사업 예산이 이번에 신규 반영되면서 AI 중심으로 제주와 산업을 재편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1993년 건립된 서귀포권 거점 위판장은 위판량 수용 한계와 시설 노후화로 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에 현대화 사업 설계비가 반영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 전 직원과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이 긴밀히 공조하며 한마음으로 움직인 결과"라며 "내년에도 제주 미래를 위한 핵심사업 국비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12-03 15:50
'빛의 혁명' 의미 되새기며 국민의힘 해산 주장도 잇따라 보수 진영선 "윤석열 석방" 주장…진보·보수 충돌 우려도 (전국종합=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전국에서 시민사회와 정당, 진보 단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촉구했다. 보수성향 단체와 정당 측도 각 지역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윤석열 석방'과 '합법 계엄'을 주장했다. 빛의 혁명 1년 광주공동체는 이날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는 1980년 5월처럼 다시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라며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과 사회 대개혁이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개헌 논의 지연을 비판하며 "헌법 질서를 보완하고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개헌 준비기구를 즉시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경기촛불행동은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불법 계엄 1년, 국회를 지켜낸 국민이 나라를 구했다"며 국민의힘 해산을 요구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부산행동은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사법 권력을 쥔 내란집단이 여전히 반격을 준비 중"이라며 "내란 주동세력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부산 민주공원에서 '시민의 빛, 부산에서 타오르다' 전시를 개막해 비상계엄 당시 시민 저항의 역사를 조명했으며, '부산촛불행동'은 서면 일대에서 촛불콘서트를 열었다. 울산에서는 진보 성향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울산운동본부가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다시 빛의 광장으로' 집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 단체는 오전에는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정권이 바뀌었지만 국민의힘은 변하지 않았다"며 해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대전촛불행동과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단체는 국민의힘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계엄 1년, 사과는커녕 내란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해산돼야 한다"고 비판했고, 오후에는 46
12-03 15:38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올해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28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올해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 2일 기준 280만2천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직전 기록은 2016년 274만명이었다. 제주공항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대만과 일본·싱가포르 등에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공항은 올 연말까지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역대 최다 국제선 여객 돌파를 계기로 제주공항이 아시아 대표 관광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12-03 15:21
12·3 비상계엄 1년 맞아 SNS에 글 올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제주4·3이 끝끝내 진실을 향해 나아간 것처럼 우리 사회에 '내란의 그늘'을 결코 남겨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우리는 결코, 민주주의와 작별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새벽 명백한 내란 동조 행위자가 구속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국민을 적으로 선언했던 내란 종식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는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도 내란 피해가 큰 지역이었다. 친위쿠데타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전년 대비 -20%대까지 추락해 지역 경제가 무너질 뻔했다"며 "다행히 새로운 민주정부 출범 이후 회복을 이어오면서 하반기에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를 승리의 역사로 바꾸고, 제주의 회복을 조력해준 모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내란을 획책하고 국민을 겁박한 이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헌법과 법률에 더욱 공고하게 새기는 길에 도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12·3 비상계엄 1주년 특별좌담회 '행동하는 K민주주의'와 이날 저녁 여의도에서 열리는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 참여한다. [email protected]
12-03 14:16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는 오는 8일부터 31일까지 2026년 수산자원보호 직불제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수산자원보호 직불제는 지속가능한 어업 기반 조성을 위해 총허용어획량(TAC) 등 수산자원보호 의무를 이행하는 어업인에게 직불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단체에서는 근해어선 10척 이상, 연안어선 20척 이상을 구성해 단체 신청서와 이행계획서를 작성 후 제주시 해양수산과(☎064-728-3372)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단체는 기본의무인 TAC 준수 외에 일시적·자율적 조업중단, 어획증명, 어선감척, 기타의무(해양쓰레기 수거, 생분해성 어구사용 등) 중 2개 이상을 이행해야 한다. 제출된 신청서는 선택 의무 이행 항목별 배점 기준에 따라 평가위원회에서 심사해 2026년 2월 지급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9월까지 이행 여부를 점검한 뒤 11월에 최종 직불금이 지급된다. 2t 미만 어선은 척당 150만원, 2t 이상은 톤수별 지급 단가(65만∼75만원/t)를 적용해 산정되며, 개인은 최대 90t(6천만원), 법인은 최대 140t(9천250만원)까지 지급된다. 제주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6개 단체·141척에 약 11억원을 지원했으며, 2025년에는 연안어업 3개 단체·93척을 지급대상으로 선정해 5억원의 직불금 지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12-03 14:08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시 오라동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연미마을 조설대에서 '제13회 조설대(朝雪臺)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경모식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항일운동에 나섰던 집의계 애국선구자 12인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현재의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집의계는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조선의 자주를 지키기 위해 뜻을 모았던 항일 의병운동 조직이다. 유학자 이응호를 중심으로 한 12인의 젊은 유림들이 연미마을 망곡단에 모여 '조선의 수치를 씻겠다'는 굳은의지를 다지며 '조설대'라는 글귀를 바위에 새겨 항일 의지를 세상에 알렸다. 조설대경모식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애국선구자 후손 및 가족,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조설대 경모식은 2013년부터 매년 12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개최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12-03 14:07
(제주=연합뉴스) 제주문학관은 정호승 시인을 초청해 오는 13일 오후 3시 4층 대강당에서 특별 강연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제주문학관이 매년 12월을 '제주 문학인의 달'로 지정해 한국문학 또는 제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를 초청해 운영하는 연말 문학 프로그램이다. '정호승의 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는 시인의 작품 세계와 창작 과정, 문학적 주제 의식 등을 다룬다. 시에 담긴 위로와 희망의 의미를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한 정호승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든 곡들을 가수 허윤정 밴드가 공연한다. 수선화에게(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부치지 않은 편지,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강변역에서, 북한강에서 등이 무대에 오른다. 작가 사인회도 진행된다. 사인회에 참여하려면 정호승 시인의 저서 1권을 지참하면 된다. 이번 강연은 제주도민 등 15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은 9∼12일 제주문학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문의: 제주문학관 ☎064-710-3482)
12-03 14:06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서귀포시가 한라봉과 천혜향 등 2025년산 만감류를 대상으로 출하 전 품질검사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품질검사는 제주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13조에 따라 추진되며, 가온 등으로 조기 완숙된 만감류를 2026년 1월 이전에 수확·출하하려는 농가와 유통인을 대상으로 수확 전 당도·산함량 검사를 하게 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24일까지며, 과원 소재지, 수확일, 출하처 등 정보를 갖춰 수확 5일 전까지 서귀포시 감귤유통과에 신청하면 되고, 검사는 농업기술센터 등 총 16개 검사기관이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검사 기준은 당도 11.5브릭스 이상, 산함량 1.1% 이하다. 검사는 공무원과 유통지도요원이 함께 농가를 직접 방문해 진행된다. 서귀포시는 검사제와 함께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단속도 강화한다.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 유통 현장을 수시로 점검해 미검사 출하 및 기준 미달 감귤 유통을 단속해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12-03 14:06
농업기술원 분석…"가축·비료가 주요 요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농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 농업 부문 온실가스 인벤토리 분석 결과 2023년 기준 제주지역 농업 부문 온실가스 비중은 메탄 58%, 아산화질소 41%, 이산화탄소 1%로 나타났다. 특히 메탄 비중은 1990년 39%에서 2000년 48%, 2018년 59%, 2023년 58%로 증가했다. 이는 가축 장내 발효와 가축분뇨 처리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부문별 비중은 농작물 재배 27%, 축산 73%로 나타났다. 농업 부문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여러 종류를 모두 합쳐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배출량은 2023년 39만t으로, 2022년 38만7천t에 비해 0.8% 늘었다. 주요 원인은 가축 사육 두수 증가로 분석됐다. 재배 분야에서는 농경지 토양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주요 원인으로는 제주 농업의 밭작물 중심 구조와 질소비료 투입 증가가 지목돼 질소비료 사용량 절감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이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과제임을 보여준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국가·지역·기관이 일정 기간 주요 배출원별로 배출되거나 흡수된 온실가스양을 산정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조사·정리한 통계자료를 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비료 사용량, 가축 사육 두수 등 배출원별 통계자료와 배출계수를 조합해 산정된다. [email protected]
12-03 13:57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12월 제주에서 32개 스포츠대회가 열린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대회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한라체육관에서 2025 제주컵 전도유도대회가 열려 선수와 관계자 등 2천300여명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다. 이어 6일 제19회 제주도지사기 해동검도대회, 7일 2025 제주 전국듀애슬론대회, 14일 2025 제주 전국 아쿠아슬론대회, 18∼24일 제9회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 최강전 겸 2026년 청소년 상비군 선발전 등이 열린다. 도내 대회는 4일 2025 제주매일 사랑나눔 자선골프대회를 시작으로 5일 제14회 제주도협회장배 전도파크골프대회, 13일 '2025 제주도역도연맹회장배 생활체육 전도동호인역도경기대회', 14일 '제1회 제주도 직장인 족구대회'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장애인 대회로는 6∼7일 제11회 '제11회 한라배 전국장애인한마음태권도대회 겸 제4회 국제장애인태권도오픈대회', 13일 '제2회 제주도장애인론볼연맹협회장배 어울림론볼대회' 14일 '제2회 제주도장애인슐런협회장배 전국슐런대회', 20일 '제3회 제주시장애인체육회장배 어울림배드민턴대회'등이 열린다. 이달 열리는 대회로 제주를 찾는 선수는 1만946명이며 전국대회 46억4천700만원, 도내 대회 2억2천600만원 등 총 48억원이 넘는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2-03 11:41
강원·경기 영하 10도 안팎까지 내려가…제주·호남엔 대설주의보도 한라산 탐방로·산간도로 통제, 인천서는 여객선 운항 차질 (전국종합=연합뉴스) 중부 내륙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온이 급강하하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3일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와 장갑, 방한모로 중무장한 채 추위에 대비했다. 이날 전국은 남부지역까지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등 매서운 겨울 추위가 몰아쳤다. 제주와 호남지역은 대설주의보까지 내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지역은 오전 6시 현재 대관령 영하 13.2도, 태백 영하 10.4도, 춘천 영하 8.3도, 인제 영하 8.2도를 기록했으며 경기지역은 포천 영하 11.6도, 연천 영하 11.0도, 파주 영하 10.6도, 가평 영하 8.7도를 각각 기록했다. 또 부산은 사하구 영하 0.4도, 영도구 영하 0.2도를 기록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 5도를 오르내렸다. 경남 창원도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시민들은 패딩과 장갑, 목도리, 방한모로 중무장을 한 채 출근길에 나섰다. 시민들은 언 몸을 녹이고자 지하철 역사를 향해 서둘러 뛰어가는가 하면 버스 정류장에서 손을 비비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의정부에서 서울 강남구까지 출근한다는 직장인 윤모 씨는 "최대한 따뜻하게 입었는데 목도리를 하지 않아서 얼굴이 너무 시리다"며 "올해 들어 가장 추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안양으로 출퇴근하는 박모 씨는 "추위를 덜 타는 편인데도 어제와 비교해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니 더 춥게 느껴진다"며 "종종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오늘은 추워서 차를 운전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직장에 다니는 김모 씨는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옷을 여러 겹 겹쳐서 입고 나왔는데도 몸에 한기가 돈다"며 "찬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고개를 들고 걷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부산 동구로 출근
12-03 11:30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한라산에 있는 나무 1만5천여그루의 위치 좌표를 담은 표준 관측망이 완성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5개 사면에 고도 100m 간격으로 총 40개 정밀조사구를 설치하고 한라산 방위·고도별 수목 분포조사 보고서(증보판)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한라산 방위·고도별로 분포하는 수목 87종 1만5천756그루의 정밀 위치 좌표와 흉고직경(胸高直徑·가슴높이 지름) 자료가 수록됐다. 앞서 지난해 발간된 보고서는 5개 탐방코스를 따라 100m 고도별로 구축한 32개 조사구 현황을 담았으며, 이번 증보판에서는 조사구를 40개로 늘려 한라산 고도 700∼1400m 구간을 연속 관측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됐다. 이를 통해 같은 조사구, 같은 나무를 장기 관찰하며 수종 교체와 고사 확산, 재생 양상 등을 정밀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실제 2020∼2024년 재조사 결과 조사구별 고사목 증가 양상과 수종별 흉고직경 변화가 확인됐다. 유산본부는 이를 바탕으로 고도·방위별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구간과 수종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어서 앞으로 한라산 관리 우선순위와 보전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료는 앞으로 위성·드론·라이다(LiDAR) 데이터와 결합해 인공지능(AI) 학습용 표준자료로 활용된다. 한라산 전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험 예측을 고도화하며, 산림자원량·탄소흡수량 등을 산출하는 데도 쓰일 전망이다. 조사 결과는 전자책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원자료 형태로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자료공유 사이트(https://www.jeju.go.kr/unescojeju/inform/halla/report.htm)에서 공개된다. 고종석 세계유산본부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한라산 생태계 변화를 장기 추적할 과학적 토대가 마련됐다"며 "세대를 잇는 종단 관측으로 미래 식생대 이동과 생물다양성 변화를 예측·검증하는 공
12-03 11:28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장의 힘으로 내란 완전 청산과 민주·평등의 사회대개혁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행동은 "비상계엄 1년이 지났지만, 계엄이 내란이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변호인단, 내란을 옹호하는 동조세력에 빌붙어 권력을 유지하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내란에 대한 심판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며 "조속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철저한 내란 진상규명과 내란 주요 종사자에 대한 사면 없는 처벌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을 두둔하며 동조하는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 자격이 없다.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에도 같은 장소에서 '12·3 계엄 1년, 내란완전청산 사회대개혁 제주도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12-03 11:22